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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 시절로 돌아가 보기, Future Crew의 Second Reality

글쓴이 : SOONDORI

가끔 엑셀? 악셀?이라는 MOD 음악으로 잠깐 그 시절로 돌아가 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작심하고 인터넷 서핑을 시작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Excel이 아닌 비트감 충만한 어떤 음원을 찾아서…

■ DOSBox 설치하기

DOSBox는 64비트 머신에, 뭐든 마구 날아다니는 요즘 PC들에서 8비트, 16비트, 32비트… 상대적으로 빈약한 환경에서 천천히 돌아가던 MS-DOS를 모방하는 프로그램. 흔히 에뮬레이터라고 한다. 아래 URL에서 다운로드하고 클릭하면 가상 머신 창 열리고 또 다른 창에서 MS-DOS 명령어들 깔끔하게 처리되는 검은 바탕 ‘도스 화면’이 나타난다.

* 다운로드 URL : https://sourceforge.net/projects/dosbox/

DOSBox 설치 후 디폴트 드라이브 명은 Z. 음원 파일 준비된 PC의 특정 드라이브와 디렉토리를 인식하게 만들어야 하니까 다음과 같이 타이핑한다.

mount C (또는 D) F:\XXXXX (F는 현재 쓰는 PC의 드라이브 명, XXXX는 특정한 디렉토리)

필요하면 D, E, F… 디폴트 Z를 제외한 드라이브 명을 마음대로 생성할 수 있고 C:, D:, E:… 그런 식으로 현재 위치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음. 참고로 PC 윈도우의 파일 추가, 삭제 등에 실시간 대응하지 못 한다는 점에 유의. 로딩 시점의 조건만 가지고 동작한다. 에뮬레이터니까 당연함.

■ Scream Tracker 3.21 설치하기

마지막으로 썼다? 봤다? 아무튼 매우 익숙한 ‘스크림 트래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고 적당한 PC 디렉토리에 풀어놓고…

* 다운로드 : Scream Tacker 321(https://cirius.tistory.com/1225)

DOSBox의 mount 명령어로 압축 해제한 디렉토리를 마운트 한 다음 ST3.exe 타이핑 그리고 엔터. Ctrl+L로 음원파일을 지정하고 F5로 시작하면 그만. 음원이, 사운드가 꽤 단순한 만큼 프로그램 조작도 단순한 편이다.

DOSBox 설치하고 스크림 트래커 설치한 다음 포함된 Armani.s3m 파일 재생하는데 불과 10여 분 소요. 아하! 과거가 그렇게 바로 옆에 있었다니…

* MOD(Music Module) 파일 다운로드 : https://modarchive.org/

■ 기타 DOS 응용 프로그램 찾기

인터넷 어딘가에는 다양한 게임이나 그 시절의 응용 프로그램들이 널려 있을 것. 특히, 다음과 같은 인터넷 도서관이 있다는 점도 참고. 이 ‘인터넷 아카이브’ 사이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식 도서관 인증을 받은 곳이라고 들었다. 년 중 몇 회, 전 세계 대부분의 사이트들의 콘텐츠를 가져가 보관한다. (논란 많은 싸이월드의 절편이 보관되어 있을지도 모름?)

* URL : https://archive.org/

■ 다시 만남, 퓨처 크루 세컨드 리얼리티

그렇게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엑셀 MOD와 기타 Amiga 음원 파일들을 찾다가… 오호라! Future Crew의 Second Reality, 그 천상의 영상물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1993년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시간?)

(80~90년대의 평범한 VGA 카드와 사운드 카드로 표현 할 수 있는 극한의 시현. 1993년 핀란드에서 열린 국제 Assembly ’93 대회에서 우승한 작품이다)

직접 보고 느껴보지 못했을 요즘 아이들은 전혀 이해를 못할 큰 감흥이다.

XT, 286, 386, 486, 애드립 카드, 사운드 블래스터 카드, 허큘리스 카드, VGA 카드, PC 스피커… 90년대 그 격동의 시절에 GPU 없는 조건에서 극함의 기술적 한계에 도전하며 Code 최적화를 바탕으로 현란한 그래픽을 구현하고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까지 가미한 시대의 걸작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을까?

* 실행 파일 다운로드 : Future Crew Second Reality 1993 (https://files.scene.org/view/parties/1993/assembly93/demo/2nd_real.zip, 초기 설정화면에서 ‘사운드 블래스터 프로’ 선택)

(머리 지끈지끈한 어셈블러로 코딩. 말 그대로 글로벌 천재들이 만든 콘텐츠. MOD 파일 다운로드 : https://modarchive.org/index.php?request=view_by_moduleid&query=74573)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조심스럽게 사족 한 마디 적기를…

이런 식 발견과 감흥을 본인과 빈티지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들, (더 과거로 돌아가서) 엔틱급 오디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투영하면, 모두에게 너나 할 것 없는 공통의 심리적 기재가 자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칫 고착, 집착, 편집으로 오인될 수 있는, 시간 흐르는 것과 변화하는 것에 대한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거부감 같은 것? 그게 아니라면 현재의 사소한 단서에 의해 과거를 쉽게 연상해내는 동물적 반응이나 습성 같은 것?

아무려나… 수십 년 후 잠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공개 프로그램 DOSBox 개발자들, 스크림 트래커 제작자, MOD 파일 작곡가들, 퓨처 크루 개발자들, 아카이브 사이트, MOD 아카이브 사이트 운영진들에게 감사를 드림.


(내용 추가) 찾고 있었던 음원은 Axel F. 1985년, 에디 머피가 출연한 ‘비버리 힐즈 갑’의 주제곡이었다.

https://modarchive.org/index.php?request=view_by_moduleid&query=177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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