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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와 디지털 혼용 선국

글쓴이 : SOONDORI

“기술이 발전해도 소비자는 그것을 재빨리 수용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양자를 완충할 수 있는 어떤 디자인, 어떤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이고… 소니 STR-333 튜너의 디자인은 숫자 표시 중심 디지털에 아날로그적인 ‘맛’을 입힌 사례 중 하나로서 전자적 동작을 물리적 동작으로(또는 그 역으로) 치환하는 트릭이 적용되어 있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om/itm/254641056063?mkevt=1&mkcid=1&mkrid=711-53200-19255-0&campid=5338722076&toolid=10001)

Sony가 ‘Programmed Tuning’이라 명명한 것의 세부 동작은,

1) 녹색 LED 포인터 이동은 일반 아날로그 튜너의 포인터 이동과 같다. 변위는 主 가변저항을 통해 Varactor 전압을 통제한다.

2) 사용자가 ‘어떤 조작’을 하면 총 10개 적색 LED 포인터(=Memory Marker)를 임의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다. 그 상태, 그대로 놔두고 메모리 버튼을 눌러 프리셋 선국을 선택한다. ‘임의 위치’는 어떤 이중 구조물 위에 있는 복 수 가변저항 띠의 조합 값이고 그것이 Varactor 통제 전압을 결정한다.

(▲ 소니가 Resistor Plate로 정의한 저항 판 위를  LED가 붙은 여러 개 접점모듈이 순차 슬라이딩하는 구조)

‘어떤 조작’은 무엇? 설마 손가락으로 마커를 이동시키는 것? 투명창이 가리고 있는데 어떻게?

축약 문서에 명시적인 설명은 없음. 곰곰히 궁리해보면…

1) 녹색 LED 다이얼 포인터 모듈이 이동하면서 선택된 마커를 건드린다. 그것을 위해 작은 솔레노이드 핀이 수동 선국용 다이얼 포인터 모듈 안에 있어야 하고… 동작 단속은 전면 패널에 있는 <Program Sensor> 스위치로.

2) 이 구조라면 개별 마커의 정밀한 위치 설정 즉, 정밀 선국도 가능하다. 위치 설정 후 스위치를 Off(=Normal 모드)하면 수동 선국 동작과 마커 동작은 상호 간섭하지 않으며…

“Rail 위 물체를 원격 이송하는 시스템에 기반한 아날로그-디지털 복합 구조”

괜한 아이디어 덧붙이기이거나 치기어린 설계가 아니라면, 면밀한 시장 분석 후의 설계였다면 디지털 전이기인 1970년대에 일부 소비자의 취향이 ‘아나로그적 가미’를 요구했던 것이고 소니가 그에 반응한 것이겠지만, 한편으로 가변저항 띠나 동작 부품들의 자연스러운 오염과 노화를 생각하면 다분히 과한 설계라는 생각이다.

50년쯤 지난 이 시점에 ‘마커 연동 프리셋 기능’은 제대로 처리되고 있을까? 차라리 Kenwood, Braun 방식이나 최근 살펴본 SABA 방식이 더 나은 듯. 적어도 비교 사례에서는 수십 cm 먼 거리 가변저항 띠’ 위를 불안불안하게 달리는 움직임은 없으니까.

(▲ 복 수 LED를 쓰는 Kenwood KR-80. 관련 글 : Kenwood KR-80, 꽤 납작한 빈티지 리시버)

(▲ Kenwood KR-850. 관련 글 : Kenwood KR-850 리시버, Analog Scale 집착)

(▲ Braun TS-501. 관련 글 : BRAUN TS 501 디지털 튜너와 A 501 인티앰프)

(▲ 順 아날로그 튜너인 파이오니어 TX-8500 II의 수동형 다이얼 마커. 과거, 한 쪽에 몰아 놓고… 제대로 써본 적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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