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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36P 파워앰프 (3), 누가 그랬나?

글쓴이 : SOONDORI

이어지는 글. 부품 교체 후 몇 가지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였다.

* 관련 글 : 삼성전자 S36P 파워앰프 (2), 부품 교체

■ uPA63H IC와 100오움 가변저항

회로 초입에 있는, J-FET 두 개를 담은 패키지 IC의 핀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이것을 PCB 패턴에 투영해보면,

(▲ 전기적 충격에 취약한… 두 IC는 교체되었다? 또는 PCB 포인트 재남땜. 사각형은 100오움 가변저항이다)

정리하면 다음 회로가 된다. 결론은… DC Offset 조정용.

마침 100오움 가변저항이 없으므로 500오움 가변저항에 300오움 일반 저항 2개를 병렬로 연결. 그리하면 총 저항은 115오움.

Philips u47/63V 커패시터 대체

63V? 갖고 있는 것은 50V 뿐. 그래서… 스코프를 최대한 천천히 반응하게 만들고 전원 투입 직후의 Peak 변화를 관찰해보았다.

± Peak가 많이 작으니 별일 없을 것. 그 시절, 어쩌다가 63V짜리를 쓴 것이겠다? 안심하고 0.47uF/50V 신품으로 대체.

■ 퓨즈 상태 확인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모양. 8개 중에서 제시 정격을 초과하는 것 하나, 신품 교환된 것 두 개가 있다. 6A/250V에 7A/250V 쓴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5A3A/250V 신품으로 대체. WD-40으로 휴즈와 단자의 접점 상태를 개선해주고…

■ 프론트 패널 탈거

대단한 국산품 레어-아이템인데… 레터링이 희미해진 게 꽤 안타깝다. 너덜너덜해진 상태의, 그러니까 많이 부드러워진 주방용 수세미에 비눗물을 적신 후 천천히, 부드럽게, 조심스럽게 문지르며 묵은 때를 제거.

■ 앰프 조정

조정용 가변저항은 1) 앞서 언급된 차동 FET 동작 상태를 조절하여 스피커 터미널에서 관측되는 DC-Offset을 달리하는 것 하나, 2) 종단 출력석과 그 주변에 흐르는 기본 전류량 즉, Bias Current를 조정하는 것 하나, 총 두 종류가 있다.

1) DC Offset 조정 : 부하저항에 갈음하는 10오움 일반 저항을 연결하고 10분쯤 예열한 후 최대한 0.0V 근접으로 맞춘다.
2) Bias 조정 : 족보를 모르는 마당에… 인터넷 정보는 전무하다. 전 항과 조건에서 출력석 에미터 쪽 시멘트 저항의 양 단 전압을 5~7mV 정도로 맞춘다. 너무 크면 아이들 상태에서 상당한 열이 생길 것이고 너무 낮으면 음이 찌그러질 가능성이 있다.

예정 작업을 그렇게 정리하고… 다 되었나? 묘한 땜 포인트 몇 개 조치하고 PCB 세척한 후 노파심에 돋보기 들고 다른 곳, 냉땜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잉? 누군가 패턴을 끊어 놓았다. 

이런 상황이면 앞선 0.47uF 반응 관찰과 교체는 아무 의미 없고… 그것을 떠나서, 여러 가지 사유로 이 앰프의 정상 동작을 담보할 수 없다. 후~ 고지가 바로 앞인데… 도대체 누가?

1) 삼성전자가 출고 직전에 회로를 수정 → 확률 1% 미만. 그랬다면 “!@#%&^!#%!@##!@(#&!”

2) 무책임한 수리 업자의 들쑤시기 → 확률 99%. 그랬다면 “!*&$^!*&$!#*&@(!@*&!#^#!@#*&!!!!!”
현재 상태는 분명 돈 받고 한 일이다. 아마추어 DIYer 아님. 어정쩡한 자세의 릴레이 교체, J-FET IC 만지작거림, 아무 생각 없는 초과 정격 휴즈 교체, 뻔히 안 되는 일인 WD-40 분사, 이곳저곳 땜 품질 엉망에, 지저분한 뒷마무리에 그리고 마지막엔 패턴 절단까지.

자, 누가 잘랐을까?

정전압 동작과 기타 안정화 조치가 취해진 섬세한 초단용 전원부를 그렇게 정지 시켜 놓았다면, 어딘가에 우회로를 마련해 놓았을 것. 이제 회로와 배선을 확인해야 한다.

* 관련 글 : 삼성전자 S36P 파워앰프 (4), 끊어진 패턴의 의미

 

2 thoughts on “삼성전자 S36P 파워앰프 (3), 누가 그랬나?

  1. 패턴을 절단한 후 작동이 된것 같습니다.
    다른부분을 분명 죽여놓았다는 말인데 ㅎㅎ
    일단 소리만 나오면 수리끝의 신공을 발휘한것 같기도 하네요.
    사용자는 소리가 나오니 잘 듣다가 다시 고장나면 기사에게 연락하고,
    그 기사님은 이제 운명이 다했다고 말하겠지요 ^^
    정말 회로도가 없으니 멘땅에 헤딩인것 같습니다.

    1. 네. ^^

      ‘수리끝의 신공’을 부린 사람은 여러 명인 것 같아요. 기기가 오래되었으니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겠죠. 다만…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에 몇 대 없을 그런 기기인데요. 이른바 국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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