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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Master와 소풍과 눈과 귀

글요이 : SOONDORI

‘양안시를 가진 인간의 신체적 착각을 이용하는, 휴대형 입체 영상 장치’ 정도로 정의하면 되려나?

국민헥교 때 소풍을 가면, 학생들을 졸졸 따라오신 어떤 아저씨께서 얼마간의 돈을 받고 서비스해 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붙잡고 늘어지는 친구들이 많아서 결국을 “그만~!” 소리를 들어야 했던?

보나마나 미군 PX를 통해 가져온, 일종의 밀수품 세트였을 것인데… 만물 요지경? 만화경?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 나지 않음.

그나저나 요즘 학생들은 볼 게 너무, 너무 많아서 매일 눈이 피곤하다.

혹사 당한 눈은 이제 그만 쉬고, 그동안 쭉~ 쉬고 있던, 그리고 생존본능에 더 부합하는 귀가 등장하면 좋을 타이밍인데… “야, 이놈아… 핸드폰 그만 만지고, 차라리 FM 라디오를 들엇!” 그렇게 말할 부모는 많지는 않을 듯. 선대로부터 학습한 게 없으니까.

그리하여 200년 후의 대한민국은, 귀를 잘 쓰는 극소수의 특수 종족과 달린 귀를 쓰지 않는 절대 다수의 종족으로 나누어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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