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서방세계에서 Atari, MSX, Sinclair, Apple 등 다양한 가정용 컴퓨터가 보급되던 시점은 대략 1970년대, 늦어도 1980년대 초반 이전.
대비되는 구 소련의 민간용 시장 상황은,
“… 전자 엔지니어 Donat Temirazov는 Chisinau의 Schetmash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유명한 Micro-80 PC와 Radio-86RK를 다루는 기사에서 감명을 받고 종종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Micro-80 제작자와 대화했습니다. 그리고 직장 동료 Alexander Sokolov에게 함께 PC를 만들어보자고 청합니다. 그들의 PC 개발에는 몇 년이 걸렸습니다. 1986년이 되어서야 최종품 비슷한 것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름에 숫자 06이 들어간 이유) 이후 Temirazov와 Sokolov는 Vector를 생산하자며 경영진울 설득했지만, 소련 관료주의의 벽에 부딪혔습니다. 당시 소련에서 가정용 컴퓨터는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지 않았으며 기껏해야 기업 및 교육 기관용 개인용 PC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1987년, 벡터 제작자들은 모스크바 VDNKh에서 열린 All-Union Radio Exhibition에서 그들의 제품을 시연했고, 전시회가 끝날 무렵 우연히 소련 라디오 산업부 차관 Vladimir Alekseevich Kurochkin에게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차관의 관심 덕분에 공장 경영진에게 새로운 개인용 컴퓨터 생산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pvsm.ru/staroe-zhelezo/377089)
“아이고~ 똥색도 있네?”
디자인 실종, 껍데기의 거침이나 조악함은 소련제의 기본 속성이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그냥 그러려니…
알맹이가 중요함. (생산 전자부품의 70프로가 군용으로 쓰이던 나라, 겸사겸사 군용과 민간용을 섞어 쓰던 나라였기에 뭔가 특별한 게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출처 : ebay.com)
소련이 종종 ‘서방세계의 것 × 리버스 엔지니어링 = ?’ 전략으로 행보했는데… 관성 그대로, 소련제 CPU KR580VM80A는 인텔 8080(=1982년)의 카피 버전. 무단 복사 내지 참조물이다.
그리하여 서방세계의 8비트 게임이 대충 돌아간다~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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