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SOONDORI
“고맙습니다” 아래는 2024년 1월 7일, 김형용 님께서 탐색의 단서를 제공해 주신 국산 수출품.
전봇대 밑에 있다고 가정할 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상태. 좋게 표현하면 보급형, 내키는 대로 표현하면 염가형. 그런데, 그런 무채색 가치에도 가치가 있음.
(▲ CRT는 살아 있는데, 나머지는… 밝기 조절 회로의 고장이거나 CRT에 신호를 전달하는 앞쪽 회로 전체가 고장)
(▲ Made in Korea의 증표. 그런데 굳이 ‘Suwon’을 적어 놓았다. 설마 수원 시장이 악다구니를 떨며 넣어달라고 했을까? 수원은 CRT 등을 만들던 삼성의 점령지나 다름없었으니까. 불어와 영어를 같이 표시한 것을 보면, Canada/미국 판매를 염두에 둔 것)
(▲ 1986 + 18번째 주라고 하니… 대략 5월쯤? + 6일 + L/H? 그리하여, 1986년 5월 6일에 껍데기를 만들고 조립 공장 창고로 가져가서… 달말에 태평양을 순항하는 배에 실려 있을지도 모르겠다)
“삼성전자가, 1986년에 RCA 꼬리표를 단 흑백 TV를 캐나다로 수출했다”라고 확정하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史的 가치가 있음. 누군가 1980년대의 삼성전자, 1980년대의 수원시, 1980년대의 노동자를 기억하면, 그자체로 충분한 史的 가치가 있다.
폐품급이지만, 38년 후 인터넷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picclick.co.uk/Vintage-RCA-TV-Receiver-Model-No-BWT-122W-126190650517.html#&gid=1&pi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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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6EJ7/EF184 진공관, Made In 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