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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한 조각

글쓴이 : SOONDORI

아름답게 꽃 피울 수 있었던 세월호의 아이들도 그렇고, 누군의 아들이고 누구의 딸일 수 있는 20대를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계속해서 죽지 않은 아이들을 착취한 SPC는 정말 재수 없는 기업이다.

독과점 폐해 속 삼립빵.

그래서 사정도 모르고 좋아했던 빈티지 ‘크리~ㅁ 빵’을 던져버리고, 몇 년째 아침 빵을 직접 만들어 먹고 있다. 평범한 마트 밀가리~에,  평범한 이스트에, 아주 흔한 레시피로 DIY 빵을 만들면… 그것이 아주 못된 SPC의 빠리바게뜨 등 이런저런 대기업의 빵보다 훨씬 더 좋다는 것을 아주, 아주, 아주 늦게 깨달았다는 말씀이고…

물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

나이 든 사람은 나이 어린 사람에게, 무엇을 아는 사람과 무엇을 가진 사람은 무엇을 모르는 사람과 무엇이 없는 사람에게 최대한 배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SPC 사주는 그게 무엇인지를 모르는 작자. 그러면서, 딱한 가맹점주는 대한민국 국민 중 매우 요긴한 ‘빵식이’ 한 명을 분실한 형편이 되었고.

그런데, 빈티지 오디오를 좋아하고 항상 음악을 듣는다는 사람 중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20대를,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외국인 노동자를, 나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을 심적으로 물리적으로 착취하는 자가 있을 것이다. 아니, 확실히 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소리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됨. 그렇게 시간당 1000원을 탐하는 사람이, 가슴이 메마르고 척박한 사람이 진정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상횡은, 몇천 만 원짜리 오디오 시스템을 들이고 자랑하지만, 막상 바이올린 소리가 오른쪽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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