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ATABASE > 프랑스 Thomson MO6 컴퓨터와 이태리제 컴퓨터 그리고 Made in Korea

프랑스 Thomson MO6 컴퓨터와 이태리제 컴퓨터 그리고 Made in Korea

글쓴이 : SOONDORI

프랑스제 톰슨이 다가와서 이태리제 올리베티를 만났더니 Made in Korea 라벨을 보게 되고… 인터넷 가마니 속에 숨겨진 키워드의 연쇄 반응. PC 게임하는 것과 같다.

■ Thomson MO6

Made in France.

모토로라 6809E@1Mhz, 128K RAM, 64K ROM, 640 × 200, 리니어 전원, MS Basic, 1986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fr/itm/126201794528?mkevt=1&mkcid=1&mkrid=709-53476-19255-0&campid=5338722076&customid=&toolid=10050)

■ Olivetti Prodest PC 128

대한민국 제조, 동일 사양, 1986년.

아쉽게도 제 짝 MM-1202 모니터는 Made in Italy.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om/itm/266116942903)

(이상 출처 : https://www.ebay.it/itm/204187506572)

(출처 : https://www.ebay.co.uk/itm/185603795676)

(출처 및 추가 정보 열람 : https://www.nightfallcrew.com/01/07/2011/olivetti-prodest-pc128/?lang=it)

프랑스 설계가 먼저인지 이태리 설계가 먼저인지? 프랑스 톰슨(*)社에서 설계하였고 올리베티는 단순 커스터마이징 유통하였되, 와중에 대한민국에 OEM 제조 위탁된 것으로 정리해 두고…

* Thomson Computer. 1977년부터 컴퓨터를 만들고, 프랑스 국민 컴퓨터도 소개하고… 한 마디로 자력이 충분한 기업. 주요 모델로 MICROMEGA 32(1983년), MO5/MO6, TO7/TO8/TO9 등이 있다.

그렇다면, 유통사 입장이었던 올리베티와 거래한 국내 제작사는?

명시적인 정보는 없다. 다만… 금성사와 삼보컴퓨터와 올리베티의 대규모 거래는 1990년대의 일이었고, 국가 <교육용 컴퓨터 선정> 전의 대표 등급인 8비트 내지 MSX급은 아무래도 대우전자가 정통이었는지라 일단은 대우정보통신까지 아우르는 막연한 ‘Daewoo’에 한 표.


○ 1989년에 국내 교육용 컴퓨터 규격이 IBM XT 기반으로 지정되면서, 모든 8비트 제품은 ‘낙엽’이 되었다.

교육용 컴퓨터 기종 선정에 이견 (컴퓨터 월드, 1987년 11월 호, https://www.comwor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77)

오는 89년 각급학교 컴퓨터 교육실시를 앞두고 주무 부처인 문교부와 과기처 특정 연구과제를 맡고 있는 시스템공학센터가 하드웨어 선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문교부는 교육용으로 8비트를 선정, 하드웨어 가격을 절감시켜 이를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입한다는 정책 입안인 반면 시스템공학센터는 교육용으로 충분히 사용하려면 하드웨어 용량이 적어도 16비트 PC XT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문교부는 교육용으로 연간 약 30억 원의 예산을 책정, 20~30만 원대의 8비트 컴퓨터 10만 대를 구입, 학교당 30대 정보씩 설치하고 5~6대의 컴퓨터에 FDD 1대를 설치, 이를 PC LAN으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이에 시스템공학센터 측은 8비트는 이미 마련된 프로그램의 세이브 및 로딩 등에 활용하기에는 용량이 부족, 프로그래밍 연습이나 운용에 제한이 따른다는 것이다.

또한 운영체계 면에서도 16비트는 MS-DOS를 채택하고 있는데, 8비트는 CPM을 비롯 MSX, 애플 도스 등을 사용하고 있어 16비트 기종이 1개의 프로그램을 개발할 경우 8비트는 1개의 프로그램을 최소한 3개 기종에 맞게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결코 8비트 선정이 경비절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16비트는 유틸리티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 8비트가 갖지 못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 밖에도 16비트가 행정전산망 사업의 일환으로 한글코드 통일안이 마련된 반면 8비트는 표준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퍼스널 컴퓨터의 정초를 세운 IBM조차 자신들이 제시한 < ISA 슬롯 + 개방형 생태계>의 막강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헤맸으니, 뭐라 할 것은 아니지만… 답답한 문교부의 행정 공무원에 의해서 이후의 대한민국 IT가 완전 쭉정이가 될 뻔했더라.

* 관련 글 : 생태계 가치를 무시한 IBM의 PS/2

8차선 도로를 설계했다가 곤혹을 치른 공무원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8차선이 늘 막힌다는 이야기가 있고. 안양 어디라카던가?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