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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TA-E901 프리앰프, 볼륨 조작 대 셀렉터 조작

글쓴이 : SOONDORI

모델명이 TA로 시작하니까, 고급형 무리에 속하는 기기.

Phono1+2/Tuner/AUX1+2/Tape1+2/헤드폰 출력, S/N 102dB@AUX, THD 0.008%, 출력 라인 잔류 노이즈 12uV, 480mm × 105 × 465, 12.5kg, 1982년.

아래에서, 넓적한 판을 메인 보드 위에 얹어 놓은 이유는?

“Plate, Base, Support”로 정의되어 있다. 그냥… 48cm 가로 폭에, 낭창낭창 얇은 철제 상판 위에 중량물 기기가 거치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축~ 처지지 않도록 보강하려는 것. “우~쓰~”

(▲ 좌측 라인의 한 덩어리 회로는, 리니어 전원이다. 한때 SONY가 열심히 밀고 있었던 ‘펄스 파워 서플라이’는 배제되었다. 프리앰프에 위험한 그것은… || 은색 부품은 다 접점 솔레노이드 스위치. 이쪽에 상당히 많은 에러 요소가 숨어 있을 것. 버튼 누름의 편리함을 추구하다가, 훗날의 누구만 개고생을 하게 된다 → 모두 뜯고 모두 접점 청소!)

* 관련 글 : SONY TA-F6 인티앰프 그리고 Pulse Locked Power Supply

(▲ 검은색 박스와 하늘색 박스는 특정 회로 기능을 묶어 놓은 하이브리드형 모듈 || 볼륨 구동축에, 제대로 된 상용 <헬리컬 커플링>을 사용하였다)

좌 볼륨, 우 셀렉터라… 오른손잡이가 조작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순응적 지시계 디자인이다.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hifido.co.jp/)

<볼륨 조작 대 셀렉터 조작 빈도>에 대한 소비자 및 설계팀의 평가가 있었을 것인데, 셀렉터 조작 빈도 우세에 한 표 던진 사람에게는 그럴듯한 Human-Machine 인터페이스.

요즘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사상이 같음. 뭐… 거의.

(내용 추가) 인켈 AD-10/AD-21/AD-400 인티앰프 디자인을 좋아하는 이유. 볼륨과 셀렉터가 한쪽에 몰려 있어서 오른손이 편하다.

인켈 AD 400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셔우드/인켈은 병합을 의도하고, SONY는 갈라치기 분산을 의도하고. 소니가 병합을 했다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디자인이 될 것이니 그럴 수는 없었을 터.


다음은, 떠오르는 대로 정리한 몇 가지 모듈화 사례.

○ 국산 브랜드 SIS(손동훈 대표)의 방식

볼 때마다 설계가 탁월하다는 생각이…

* 관련 글 : 국산 브랜드, SIS

(▲ 모듈화된 파워블럭을 사용하는 SIS 7701. 출처 및 기타 사진 자료 열람 : http://bosoboso.co.kr/boso/112721)

○ 메리디안의 방식

산업용 제어 시스템의 방식을 차용.

* 관련 글 : 모듈화 그리고 Meridian MCA-1

○ “기능은 곧 모듈이다” HP의 레고 블록 방식

* 관련 글 : 신문지 위에 놓인 어떤 Hewlett Packard 계측기

○ SAE가 생각한, 껍데기 없는 기능 모듈

* 관련 글 : 너무 멋진 인켈/SAE A502 파워앰프 (3), 앰프 모듈의 점검과 교체

○ 유통사업자가 생각한 진짜 가짜 모듈

브랜드명 MCS는 Modular Component System의 약어인데… “거지같이 이것저것 주섬주섬 모아서 판다”를 연상하게 만드는 모듈화. 험한 말장난이다.

* 관련 글 : NEC MCS-3285, 유통 사업자가 생각했던 컴포넌트 시스템

마지막으로, 사견 두 가지.

1) MCS 사례에 대해 뭐라고 할 것도 없음. 요즘에도 실체 엉성한 것에 이상한 이름을 붙이고, 몇 개를 묶고는, 섬섬옥수 음파가 소매 끝으로 전달되어 바지 가랑이를 타고 흐르다가 옆구리로 터져나온 다음, 만세를 부를 때 코끝을 간지럽힌다고 하더라.

2) 가장 Pure 한 조건으로 음을 전달해야 하는 프리앰프에서, 장광설 기능을 넣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 옥상옥 전술? 뭘 개선하니까 뭐가 더 들어가야 하고 그래서 뭐가 나빠지니까 또 뭘 더 집어넣고… 그러면 시각적 포만감은 대자 잡탕 전골이 된다. 그렇게 비싸게, 비싸게, 비싸게… 제작사는 돈을 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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