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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oteric G-0s/G-0 기준 주파수 생성기와 루비듐 클록 모듈

글쓴이 : SOONDORI

어떤 시대, 어떤 장소에서든 시간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래서, 디지털 펄스로 시간을 관리하는 우주, 항공, 군사, 철도, 발전, 방송, 통신 네트워크 등 산업분야와 PC, 디지털 기기 세상에서, ‘펄스의 시작점과 폭 그리고 종료점’ 정의와 펄스를 시간으로 치환한 조건의 ‘표준 시간’ 그리고 그 표준 시간을 어떻게 여러 장치에 동기화시킬 것인지가 핵심 고민거리가 되는데…

TEAC 에소테릭은 그런 광범위한 시각 표준화 개념을 끌어다가 CDP/DVDP 세상에 묶고는, “44.1Khz를 정밀하게 생성하는 오븐형 루비듐(Rubidium) 클럭 생성기를 내장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G-0S기준) 정밀도 ±0.05ppb, 마스터 클럭 생성 모드 Xtal(내장 클리스털)/Rb(루비듐)/Ext, 44.1Khz/48Khz/PAL FILM, 442mm × 155 × 351, 18.5kg, 2004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www.ebay.ca/itm/325827647069)

(▲ 모델명은 G-0초, G-0초 + S이다. 영문 O가 아니고 숫자 ‘영’)

몇 종 홍보물의 취지는, 예를 들어 인켈이 만든 아주~ 아주~ 멍청한 CDP에 고정밀 외장형 클록 장치를 붙였을 때, 갑자기 에소테릭의 천재 CDP처럼 된다는 식의 암시적 유혹과 다름이 없고.

사족으로,

1) ‘정밀도 ±0.05ppb’의 의미 해석은… PPB는 Parts Per Billion 축약으로 10의 -9승. 숫자로는 0.000 000 0001이다. 시간으로는 일반 오실로스코프가 감지하는 최저선 1nS, 주파수로 생각하면 FM 대역의 10배쯤 혹은 와이파이/블루투스 2.4Ghz의 절반쯤인 1/1Ghz.

2) 이런 클럭 장치의 유용성을 반대로 생각하면 노멀 CDP에서 사용 크리스털의 클럭 편차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 됨. 예를 들어, 언제라도 사서 쓸 수 있는 무라타 크리스털 칩의 오차는 Under 8ppm 수준이고 시장 내 더하고 덜한 것이 많음.

일단, ppm과 ppb은 1000배 차이가 나니까, 더하여 오븐 가열 방식이라는 강점을 더하면, 크리스털 부품의 성능은 에소테릭 장치의 성능에 비할 바가 아니다.

3) 기능적 분화가 극심한 프로 오디오 세상 내지 그 이상의 산업용 세상에서는 이런 고정밀 장치가 유효함. 그런데, 가정집에서는… 뭘? 고정밀 클럭을 쓰든, 초고정밀 데크를 쓰든, 초초고정밀 DAC를 쓰든, 결국은 모든 것이 모든 것을 뭉개는 아날로그 Post 앰프에 모이게 되어 있으니, ‘난다긴다 클럭 유지’ 취지는 심하게 퇴색된다.

가만있자… 리시버를 컴포넌트 개념으로 조각내서 돈을 더 벌고, 그다음에는 컴포넌트 일부 기능을 더 세밀하게 나누어 돈을 벌고. 그렇게 오디오 제작사가 무엇을 하든 수요-공급의 균형점을 찾았다면 그러려니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세슘 클록과 루비듐 클록과 기타 머시기 부품을 바꾸었더니 뭐가 더 좋더라 하며 음질을 논하는 경우는,

스피커까지 놓여 있는 기다란 아날로그 신호 터널을 두고서 디지털을 운운하는, 그런 게 객관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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