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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A-9 인티앰프, 좋지만 아쉬운 Flap Door 컨셉

글쓴이 : SOONDORI

아주 오래전에, Web이 아닌 매체를 통해서 이 모델의 모습을 처음 접했을 때, 미려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그대로 각인되어 버렸다.

일본 파이오니어의 디자인 변천 과정에서, 일종의 기점 모델로 보는 게 좋을 듯하고.

그래서인지 <수직 분할 구조> 디자인 틀이 한 동안 유지되었고, 파생 디자인도 여러 종. 스펙은, 파이오니어가 공을 들인 만큼. 소개 시점은 일제 오디오가 글로벌 헤게머니를 잡기 시작한 그즈음.

MM/MC, 110W@8오움, 5~200Khz, S/N 100db, THD 0.003%, Damping Factor 60, 420mm × 150 × 430, 16Kg, 1981년.

* 관련 글 : Pioneer A-09 인티앰프, 1990년대 A-클래스 대 1980년대 감성

가만 보면, 눈에 띄는 상당수 기기에서 플랩 도어가 보이지 않더라.

이유는, 플라스틱의 내구성이라는 게 딱 그런 정도니까. 두 개 레이어를 동시 취급한 디자이너의 당초 발상은 좋았지만, 대량 양산형 제품에서 물리적으로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 RCA 단자를 통해 들어온 입력 신호가, 거침없이 파워앰프 회로로 직접 전달되는 회로 구조는… 그래서 소리가 매우 깨끗하다. THD 0.003%가 그 방증이고… 이런 구조는 롯데 파이오니어 SA-710과 SA-930도 마찬가지)

(이상 출처 : https://www.canuckaudiomart.com/details/649005441-powerful_vintage_pioneer_a9_integrated_amp_t9_tuner/images/455775/)

플랩 도어가 무사한 제품은 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제 짝은, F-9 튜너, CT-9R 카세트 데크, SR-9 리버브레이션 앰프.

(출처 : www.reddit.com/r/AnalogPower/comments/p68jxt/pioneer_a9_19801982_amplifier_pioneer_ct9r/)

참고로 이 우수한 디자인 틀은, 롯데 파이오니어가 만든 염가형 제품군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롯데 파이오니어가 원류 <수직 분할 구조>를 뭉개고 자기들 마음대로 덧칠하면서 싸구려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LA-320이 대표적인 사례. 물론, 성능과 소리와 디자인은 무관하다.

* 관련 글 : 롯데 파이오니어 LA-320, 숨겨진 보물?

기억을 더듬어 보면, A-9 초근접 모델이 들어온 적 없음. 왜 그런가 하면… “저렴한 게 더 맞는데, 굳이?” 가난했던 나라의 보폭 엇박자 때문에.

[ 관련 글 ]
Pioneer F-9 튜너, 디자인 그리고 Digital Direct Decoder
Pioneer CT-9R 카세트 데크, Top of the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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