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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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I GX-266D 릴-데크 #6, 테이프 상태변화

글쓴이 : SOONDORI(블로그 글 복사)

내부 튠업 차 새로 구한 (당시는 분명 신품) 테이프가 녹음이 잘 안되는 문제를 일으켰고 그 근본원인을 찾고 있다. “멀쩡해보여도 상태는 엉망이다”, “복불복 세상이다”까지는 다 좋은데…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도 곤란하겠고… 도대체 이유가 무엇? 자성체의 시간에 따른 특성변화가 명확히 있는 것인가? 녹음에 미치는 영향은? 도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자료를 읽고 쓸 수 있는 것이냐? 그런 질문들이 머리 속을 맴돈다.

여러가지 자료와 정보들을 찾고 읽어보니… 이 매체로서의 능력상실은 꽤나 심각한 문제인가보다. 국가기록을, 산업분야의 기록을, 기타 역사적 기록을 항구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함에 있어서 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사항이다. CD, 하드디스크, LP, 테이프 등 이제까지 봐온 모든 제품들에 있어서 공통적인 사항들. 보니까… 산화철을 이용하는 자성체 테이프들의 문제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 물리적 변화
늘어남, 겹침, 자성체 면 마모에 의한 자성입자 이탈과 축적, 전면부 윤활제의 소모, 심지어 곰팡이 번식도…
○ 화학적 변화
수분에 의해서 BINDER층 즉, 산화철 알갱이를 붙잡고 있는 본드물질이 서서히 부스러지는 현상. 이는 물리적 Decay를 초래한다. 몇 개 층이 들뜨는 현상, Sticky로 표현되는 끈적임 현상 등
○ 전자기적 변화(?)
“있어? 없어?” 이게 알고 싶은 것이다. 바인더층 문제없다는 가정 하에 산화철 성분을 100년쯤 가만히 놔두었을 때 자속과 관련된 팩터들 변할 수 있는가라는… 언뜻 보기에 그럴 일은 없다 싶지만 혹시 모르지. 그럴 일 없다고 확인되면 … 예의 녹음불량 문제는 철처히 보자력 등 테이프 특성이 안맞아서이다.

종국에는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까?

“70년 대 이전 제품들, 그러니까 출고 후 50년을 초과하는 것은 무조건 의심하고 버릴 것!”
vs.
“테이프 자기특성만 맞는다면 연식 불문, 아무게나 써도 된다. 60년 전의 것이라도…”

(표제부 사진 : 아래 연구문서에서 개떡같다고 표현한 테이프들)
facet_formats.pdf

1. 물리적 성상변화
Acetate가 Polyester Urethane보다 안정적이라는 것이 좀 특이하네. PVC가 Polyester보다는 좋음? 흠… 얼핏 본 글에 따르면 아세테이트를 향유고래기름에서 추출했던 모양. 그 때의 테이프 품질이 더 좋다는 말도 있고. 믿거나 말거나… 정말이라면 당시 무분별한 남획이 많았을 것이다.

3M 200 테이프… 고이 보관한 신품이 분명하고 눈에 띄는 문제점은 없으므로 이 항목은 패스.

2. 전/자기적 특성 부조화
테이프에 자기장을 가하고 잔류자성이 남고 그것을 지우고 다시 가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Magnetic Hysteresis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B(자속밀도)와 H(자계의 세기)의 관계식에 있어서 0 아니면 100이라는 그리고 1:1이라는 가역적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뜻.

가. BIAS 문제
그래서 B-H의 특정점에서 동작하도록 일정한 전류를 헤드에 흘린다. 이게 바이어스(Bias)인데… AKAI 헤드와 회로는 설계자가 시키는대로 하고 있고 바이어스도 딱! 그대로이지만 마침 테이프 특성이 안맞으면 즉, 바이어스가 안맞는다면? B-H 곡선에서 정의된 어떤 동작점에 부합되지않는 경우가 될 것이고 강하게 자화(녹음)이 되지않을 수도 있다.

손가락질 포인트를 잘못 골라 녹음이든 재생이든 헛발질을 하고 있다면 PLAY 시에 강도미약에, 심하게 둔한 음이 들리게 된다는 추정. 논리 상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이 논리는 산화철의 자화특성이 60년, 100년이 되도 멀~쩡하다는 전제 하에 성립되고 바이어스 레벨과 주파수도 정확해야 하고.

한편, 일전에 관측된 AKAI의 바이어스주파수는 98.34Khz로서 기준값 100Khz에 -1.66Khz 미달하지만 일감으로 그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되네. 서비스매뉴얼에는 조정방법 언급조차 없음이 반증.

나. 잔류자기 문제
AKAI가 권고하는 3M社 #207 제품의 잔류자기(Remanence) 수치는 1488이고 #200의 경우는 1024. 68.8% 수준으로 눈에 띄는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REC. 헤드가 방금 정보를 기록했고 그것이 강하게(?) 남아 있어야 바로 옆에 있는 Play Head가 제대로 픽업을 할 것인데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면? 그렇다면 멍청한 소리가 들리지않을까?

다. TRACK MIS-ALIGN
원래있던 테이프는 잘 재생된다. 진행방향 면의 틀어짐이 목격되지않으니 레코드 헤드~플레이 헤드 사이 트랙들의 정렬은 그럭저럭 잘 되어있다는 것인데… 똑같은 1/4인치 폭 릴-테이프에서 뭐는 맞고 뭐는 틀어지고 설마… 그렇겠어?

* 미리 써 놓은 글이라 현재 상황에 안맞지만 굳이 지우지는 않음.

잠정 결론은 “테이프 특성과 AKAI가 원하는 특성이 서로 안맞는다”임. 이것을 도출하기 위해 그간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그렇다. 나 항 ‘잔류자기에 관련된 부조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됨. 참고로 녹음 레벨 불균형, 바이어스 엉망으로 틀어짐 등 문제점들이 발견되었고 앞으로 트랙-얼라인먼트 즉, 헤드-정렬 작업도 해야 하는 상태라지만 그것이 근본원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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