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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사의 전자팔뚝시계, COSMO

글쓴이 : SOONDORI

누구는 ‘팔목시계’, ‘팔뚝시계’라고도 했다.

팔뚝, 팔목, 손목… 손목시계를 갖고 싶었지만, 사정은 안 되던 시절의 그것. 서울 변두리에서 은빛 자동 시계 흔들던 운 좋은 누구에게, 친구들이 때마다 “몇 시야?”를 물었기에, 녀석이 실로 우뚝 선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그것.

훗날 튀어나온 전자시계는…

시계 브랜드명 ‘코스모(Cosmo)’를 한껏 내세운 금성사가 1975년에 이미, 스테인리스 단조 구조물 안에 LCD와 작은 디지털 회로를 꾸며 넣었더라.

(출처 : 동아일보, 1977.01.21, https://www.donga.com/archive/newslibrary/view?ymd=19770121)

(출처 : https://www.tradera.com/item/342155/618067922/gold-star-vintage)

(▲ 중앙 상단의 접점편은 Chassis Ground를 위한 것이다. 역시… 출처 : https://www.watchuseek.com/threads/digital-watch-overheats-after-a-while-can-it-be-fixed.5388280/)

(출처 : https://www.tradera.com/item/342155/529856426/gold-star-lcd-digital-originallank-k1210353-)

그런 것은 1964년 George Heilmeier의 Dynamic Sacttering Mode(DSM) 현상 발견, 1968년 RCA의 LCD 상업화 시작, 1973년 Sharp의 탁상용 LCD 전자계산기 생산 등 일련의 기술 진보가 있어서 가능했다.

상용 LCD가 없었던 때는 초미니 적색 LED에, 전기 절약 버튼을 눌러가며 썼고.

(▲ 세계 최초 LED 손목 시계, Pulsar. 1972년에 소개됨)

* 관련 글 : 재기 발랄한 영국 천재, 싱클레어 경이 만든 손목시계

미국 사는 삼촌의, 그런 숫자판 시계에서 TV가 나온다는 친구의 즉흥 구라를 철석같이 믿었던 때의… 헐~ 인천 월미도 노점상이 보여준, 물고기 머리에 사람 다리를 가진 생물체 사진을 본 이후로는 뭐든 믿게 되었다. 아저씨가, 세상을 압도하던 미국에는 뭐든 있다고 하셨으니…

뭐… 그랬던 지구 촌구석의 1970년대는 진정한 빈티지 디지털시계의 전성기였는가 보다.

(매일경제, 1975.07.16,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매일경제, 1978.05.13,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한때는 유망한 사업 분야였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주로 본다. “뭣하러 시계를 차요?”에 대해서는, 지구 위 시간 관성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잘 안 됨.

* 관련 글 : 과거로 간 삼성의 손목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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