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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원론에 기대는 디지털, 음향 지연 메모리

글쓴이 : SOONDORI

아날로그 방식으로 디지털 정보를 기록하는 Acoustic Delay Line Tube (또는 복수 튜브가 결합된 ADLT Tank) 아이디어가 있었다.

동작 논리는,

1) 양 끝에 발진기와 수신기가 배치된 긴 튜브를 마련하고, 그 안에 수은(Hg)을 채운다.
2) Acoustic으로 정의될 만큼의 낮은 주파수 맥동을 생성하고,
3) 수신기 감지 맥동으로 다시 발진기를 드라이빙한다. 의도는, +도 없고 -도 없으며 매우 안정적인 <무한 맥동 루프>를 형성하자는 것.

(출처 : http://www.decodesystems.com/delay-line-memory.html)

4) 그 ‘뺑뺑이~ 맥동’ 안에 아날로그 신호로서의 High, Low 정보를 담으면 그게 곧 ‘디지털로 기록하기’가 됨. 당연히 회로 전원이 차단되면 모든 게 끝.
5) 그렇게 동작하는 <음향 지연 메모리>는 곧 오늘날의 RAM 칩과 같다. 심지어 Refresh가 필요하다는 것도 동일히고.

그러면… 수은을 쓴 이유는?

소정의 Damping 속성이 부여된 액체 상태의 고체이니까, 미세 회로 노이즈 맥동 등은 자연스럽게 제거될 것이고… 그러면서 오로지 주입한 1, 0 상당 맥동만 무한 루프를 돌 것이니까. 빈티지 FM 튜너에서 가끔 쓰이는 표면탄성파 필터(SAW Filter)나 진행파관의 동작 등을 연상하면서 그렇게 이해하고… 물론, 다른 물체나 물질로 대체해도 그만이다.

한편으로,

이 <시간 정지 기술>로 만들어진 여러 개 ADLT Tank가 1951년형 UNIVAC 컴퓨터에서 사용되었는데…

1) 탱크 하나의 체적은 2리터 엔진과 변속기를 묶어놓은 정도. 과장하자면, 일반 승용차 절반 덩치.

(출처 및 추가 정보 열람 : https://jameltayeb.com/2023/07/03/delay-line-memory/)

2) 튜브 길이 1m. 한 줄에 1000개 비트를 저장하고 1mS 단위로 음파가 뺑뺑이~되는 튜브 18개를 묶어서 ADLT Tank 하나를 만들고,
3) Tank를 몇 개 더 묶어서 메인 메모리로 쓴다, 3) 페라이트(마그네틱) 링 코어 메모리는 보조 메모리로 병용.

* 관련 글 : 페라이트 링 코어 메모리와 UNIVAC

아하~ 지금은 손톱만 한 칩 안에 다 들어있는 것을… 어려운 시절의 사람들이 요즘보다 더, 정말 창의적이었다는 생각. 그래서 필요는 발병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표제부 사진 출처 : www.youtube.com/watch?app=desktop&v=kignGE77l_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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