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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느리게 굴러갔던 휴렛 패커드의 HP-IL 통신

글쓴이 : SOONDORI

HP-IL은 Hewlett-Packard Interface Loop의 약어.

1980년대 초기의 통신 방법론으로서, 아주 오래된 발전소나 늙은 산업시설의 원격제어 시스템에서 또는 아주 오래된 IT 장치에서 목격할 수 있다. 뭘 보고 아는 게 아니라, 거기에 있다고 하고 마침 케이블도 보이니까 그런 줄 아는 것.

통신 속도는 초당 5K 바이트. 꼬임 쉴드선을 기준으로 최대 100m 이내에서 쓸 수 있음. 꼴랑 100미터? 주된 사용 목적이 건전지로도 작동하는 근거리 통신용이니까… 뭐.

(출처 : www.ebay.co.uk)

(출처 : https://www.thecalculatorstore.com/HP-IL-Digital-Tape-Drive/en)

20년쯤 전에, Google神이 지금처럼 지능적이지 않았을 때, 흔히 미제 참조문서가 제한적이었던 시절에, 생짜배기로 동작 원리를 파악하고 프로그램 탑재 전자보드를 구현하는 데 살짝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음.

혹시 모를 훗날의 누군가를 위해 가물가물을 정리해 보자면,

1) Loop라는 단어가 쓰인 그대로. 환형/원형 통신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그러면서 데이터 전송 방향성도 있다.(표제부 사진 우측 상단의 그림이 로고. 화살표가 돌고 있다) 당연히 Node 개념, Talker-Listener 개념 등이 적용되었고.

2) 그 외의 것은 다 미뤄두고… OSI 7 계층 구조의 맨 밑바닥에서, 어떻게 1과 0을 물리적으로 식별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 참조 문서 : https://literature.hpcalc.org/community/hp82166-is-en.pdf

“+1.5V, 0V, -1.5V 세 가지 전압을 조합하여 1, 0과 디지털 식별자를 지정한다” 그 문구 하나로 모든 게 클리어. (1.5V는 대표적인 건전지 전압이다)

오실로스코프로 라인을 찍어보면, 중심점 기준으로 상하 등락하는 파형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함. Falling Edge/Rising Edge를 감지하고 변곡점간 Interval Time을 측정한 다음, 일련의 비트를 문자로 컨버전하면 끝이다.

* 관련 글 : 휴렛 패커드의 HP-IB 통신


(출처 : https://www.ebay.com.sg/itm/36454736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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