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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elevideo의 빈티지 컴퓨터 그리고 흥망성쇠

글쓴이 : SOONDORI

갑일전자관련 히스토리는 저쪽으로 치워두고… 텔레비디오의 설립자가 ‘한양대 출신 필립 황’이라는 가마니 단서에서 출발, 그 회사의 활동과 몇 종 제품을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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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텔레 + 비디오라는 회사 명칭은 CRT 표시부나 모니터를 강조한 ‘원격 단말 장치’에서 착안된 듯.

■ 필립 황(K. Philip Hwang)은 어떤 분?

필립 황이라고 하면 많이 어색하다. 흐릿한 기억에, ‘황규빈 박사’는 자주 언급되었던 듯. 잡지책이나 기사에서 어메리칸 드림의 표준 사례로. 첫 문구가 항상 “단돈 50달러를 들고…”였던가?

1936년생. 1964년에 도미, 유타대학교 공학박사 취득, General Instruments/NCR/Burroughs/Ford Motors 근무, 1975년부 텔레비디오 설립자로 활동. 함경남도 흥남시 출신. 역시… 월남한 분들의 자수성가  근성은 알아줄만 하다는 생각이다. 북한도 그런 근성의 DNA가 있는 것이겠고. (이미지 출처 : 한인 역사박물관, kahistorymuseum.org)

■ 인터넷 가마니 속 텔레비디오 제품들

○ Model 912/920 등

표제부 사진의 기기. 주로 메인 프레임 콘솔 터미널로 사용하거나 간혹 단독 컴퓨터로 사용하거나. 참고로, 1980년의 직전과 직후 시점에는 개인용 컴퓨터, PC의 개념이 희박할 때였다. IBM PC 소개 시점은 1983년. 에이~ 그게 나오면 전 세계인이 곧바로 PC 개념을 인지하고 암기하나?

공식 자료에 CPU 언급 없음. 인텔 8086/8088 사용 추정. 12인치 CRT 모니터, 96 키보드, RS-232, 409.6mm × 336.6 × 509.6, 13.95Kg, 1981년.

(표제부 사진 포함 출처 : https://bitsavers.org/pdf/televideo/brochures/Televideo_912_920_Brochure.pdf)

(출처 : https://archive.org/details/h42_TeleVideo_Model_920)

그 외 Model 910, 925, 950, 955가 있는데… 엇비슷한 형태이므로 생략.

(출처 : www.yumpu.com/en/document/view/8317874/televideo-910-912-920-925-950-terminalspdf-the-computer-archive

○ TPC 시리즈

TPC-1, TPC-2는 딴에는 포터블… 아니, 이동식 컴퓨터이다. 1980년 전후, 태동기에 유행했던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가기.

(이상 출처 : https://www.ebay.com/itm/266551940894)

○ TS 시리즈

8 비트급과 16비트급 혼재. 제품군에 꾸밈새가 있는 것을 보면, 생산 시점이 1980년대 중반에서 후반까지인 것을 보면, 섬유 재벌 ‘갑을’에 넘어가기 조금 전이 아니었을까 싶음.

아래에서, Single User와 Multi User를 구분하고 있음에 유의. 네트워크 연결을 전제하는 콘솔형 터미널 컴퓨터에 집착한 모습이고 특히, 싱글 유저 제품을 Personal Computer라고 하지 않았다.

IBM PC 클론 세상의 폭발적 확대를 미처 감지하지 못한 것 같은, 혹은 그랬던 시점의…

(https://archive.org/details/bitsavers_televideoT83_7542844/mode/2up?view=theater)

(내용 추가) 위 TS-816/40은 VAX 호환 시스템이다.

미국 텔레비디오는 MSX, PC 따위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것을 만들던 회사였다는 의미. 섬유재벌 갑을이 제대로 핸들링할 수 있었을까? 1989년에서 IMF 도래 전까지, 약 10여년 기간에 말이다.

(내용 추가)  ‘원격 단말’의 연상어, Tele + Video라는 회사 이름부터 문제였을까?

아래 글은 구체적인 쇠락의 원인을, 1) 메인프레임 연결을 상정한 콘솔 터미널 사업에 치중하며 기술 변화와 트렌드를 추종하지 못한 탓, 2) 무엇보다 IBM 클론 시장의 엄청난 폭발력을 감지하지 못한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리하여 1989년, 60프로 지분을 갑을그룹에 매각함으로써 1차 정리됨.

Made in Korea 제품군은 아니기에, 10년에 10명만 이 글을 읽고 그중에 한 명만 관심을 둘 주제이기에, 이쯤에서 타이핑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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